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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와 독후감

[20-26] 위대한 생각의 힘 - 제임스 앨런

by 이윤도 2020. 10. 12.

 

<위대한 생각의 힘> - 제임스 앨런

 

리디북스 저자 소개 

  제임스 앨런(James Allen)은 20세기 ‘문학계의 기인’으로 불리며 전 세계적으로 몇백만 부의 판매고를 올린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그러나 정작 작가 자신에 대해 알려진 것은 1864년 영국의 레스터에서 태어났다는 사실 정도다. 아버지의 파산과 죽음으로 어린 나이에 가족의 생계를 떠맡아야 했던 앨런은 38세가 되었을 때 인생의 전환기를 맡는다. 톨스토이의 영향을 받아 공허한 삶에 대해 회의를 느낀 그는 영국 남서부 해안의 작은 마을 이프라콤으로 이사한 뒤 사색의 삶을 추구한다. 그곳에서 그의 정신적 스승인 톨스토이의 가르침에 따라 자발적인 빈곤, 영적인 자기 수련, 그리고 검소한 삶을 사는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

  10년 동안 고요하고 사색적인 나날을 보내며 약간의 인세로 생활을 꾸려나가던 앨런은 48세가 되던 해 갑작스런 죽음을 맞는다. 그의 죽음에 대해서 자세한 것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자신이 살던 방식대로 명성으로 인해 더럽혀지지도 않고 운명의 보상도 받지 않은 채 세상을 떠났다. 앨런이 죽은 후에야 문학계는 그의 작품에 숨은 천재성과 영감을 인정했다.

 


  책의 제목이 어찌보면 진부한 자기 계발서라고 생각되기 쉽다. 무심코 집어 들었다가, 한 세기도 전에 출판되었던 책이라는 걸 알고 검색해보니 유명한 고전이었다. 110년이 넘게 한 번도 절판된 적이 없다니, 그러면 읽어봐야만 했다. 목차를 살펴보면 2부로 나뉘어 있다. 1부는 '위대한 생각의 힘'으로, 생각이 인격, 상황, 건강, 성취 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말한다. 물론, 현대의학적으로는 품고 있는 생각과 건강을 연결 짓는 것은 말이 안 되겠지만 100년 전 책임을 감안해본다. 2부는 '행복하게 사는 지혜'로,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하여 논한다. 

 

 구체적인 문장과 출처가 기억이 안나지만 인간 심리에 대해서는 소설가가 먼저 표현하고, 심리학자가 후에 증명한다는 말이 있다. 인간에 관하여 경험과 사색, 통찰로 먼저 느껴온 것들을 학자들이 생물적, 심리적, 사회적 연구를 통해 근거를 갖추어 발표하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가 주장하는 여러 내용들을 보면 이러한 내용이 이해가 간다. 까마득한 그 시절 책의 내용을 따라가다 보면 근래에 나오는 최신 뇌과학 또는 심리학을 반영한 자기계발서적들의 내용과 통하는 부분을 발견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문자 그대로 사람이란 스스로의 생각과 같으며 인격이란 자신의 생각을 모두 더한 것이다. - <위대한 생각의 힘>
행동은 생각의 꽃이며 기쁨과 고통은 그 열매다. - <위대한 생각의 힘>

생각이 행동으로 이어진다. 아래에도 말했지만, 저자는 생각은 습관으로 구체화된다고도 하였다. 어디선가 많이 보던 말 같다는 생각이 들어 찾아보니 영국의 수상이었던 마가렛 대처의 말이였다.

생각을 조심해라. 말이 된다. 말을 조심해라. 행동이 된다. 행동을 조심해라. 습관이 된다. 습관을 조심해라. 운명이 된다. 우리는 생각하는 대로 된다. - 마가렛 대처

생각의 영향에 대해서 쏟아지는 연구 결과 등을 첨부하지 않아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두 사람의 말은 우리도 암묵적으로 경험을 통해 느껴온 것 아닐까 싶다.  

 

 또한, 제임스 클리어의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이 떠오르는 대목도 있었다.

생각은 습관으로 구체화되며 버릇은 상황으로 고착된다. - <위대한 생각의 힘>
성공은 일상적인 습관의 결과다. 우리의 삶은 한순간의 변화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어찌 보면 마가렛 대처의 말과 이 책의 저자, 그리고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의 저자는 표현 방식이 다를 뿐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마가렛 대처가 말한 '우리는 생각하는 대로 된다'가 이 모든 말들을 요약하는 한 문장으로 보인다. 

 

멜 로빈스의 <5초의 법칙>이 떠오르는 대목도 있다.

일단 아무리 하찮아 보일지라도 일상의 의무를 완벽하게 수행하는 데 생각을 집중해야 한다. 이런 방법을 통해서만 생각을 한데 모을 수 있으며 단호함과 추진력을 기를 수 있다. 이 과정을 거치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 - <위대한 생각의 힘>
스스로를 밀어붙여 간단한 행동을 실행하면 자신감과 생산성이 높아지는 연쇄반응이 일어난다. 삶을 개선하는 소소한 행동을 시작하도록 스스로를 밀어붙이면서 추진력이 생기고, (정확히 설명하기 어려운) 힘과 자유로움을 느낀다. - <5초의 법칙>

두 저자 모두 거창한 것을 해내라고 말하지 않는다. 일상의 사소하고 하찮은 일들을 실행하고 수행하는데 집중한다면, 더 나은 삶이 되리라고 말한다. 제임스 앨런은 1902년에 책을 냈고 멜 로빈스는 2017년에 책을 냈지만 이렇게 통하는 내용을 보며 인간 자체를 관통하는 무엇을 생각해보게 된다. 

 

 다음 독후감으로 쓸 준비 중인 이무석 저자의 <자존감>이 떠오르는 대목도 있었다.

중요한 것은 자신 안에 있는 것이다. 외부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내부에 있는 것들에 의해 채색되고 그 모습이 반영된 것이기 때문이다.  - <위대한 생각의 힘>
대부분의 경우 열등감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의 관점에 문제가 있다고 믿지 않는다. 그래서 열등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가진 부정적 관점을 먼저 인식하고 바꾸는 것이 숙제다. - <자존감>

 

 

100년이 넘는 세월을 관통하는, 인간의 생각에 대한 글을 읽으며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변하지 않는 인간의 '무엇'에 대하여 생각해볼 수 있었다. 이것이 어떤 힌트라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단단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지에 대한 단서 말이다.

 

 연구 자료나 논문을 갖다 붙이지 않았는데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이유는 나도 모르겠다. 경험적으로 동의하는 내용일 수도 있고, 믿고 싶어서 믿게 되는 내용일수도 있겠다. 위로가 되었다. 여러 외부 환경에 치이는 와중에 정신이 가장 중요하며 그 정신이 우리의 많은 부분을 결정한다고 확고하게 말하는 저자의 주장에 잊고 있던 내 주체성을 끄집어내 주는 것 같다.

 

 자기계발서적을 몇 권정도 읽었을 때에는 다들 비슷한 내용이란 생각을 했다. 하지만 요즘은 읽으면 읽을수록 이렇게 반복되고 강조되는 내용들이 갖는 함의를 생각해보곤 한다. 표현이 다르고 목적이 달라도 결국에 모두가 가리키는 듯한 그 방향을 생각해본다. 추상적이지만 세월과 사회를 관통하는 삶의 자세를 생각하며, 여러 각도로 나를 반성해본다. 어렵고, 노력해도 실패하지만 인생은 결국 과정의 연속이니까. 앞으로도 부지런히 읽으며 생각을 멈추지 말아야겠다.

 


내가 <위대한 생각의 힘>을 통해 말하고 싶은 건 단순한 설명이 아니라 내 생각을 드러내는 것이며, 사람들을 자극해 그들 스스로의 힘으로 ‘내가 곧 나의 창조자’란 사실을 깨닫게 하고자 한다.
문자 그대로 사람이란 스스로의 생각과 같으며 인격이란 자신의 생각을 모두 더한 것이다.
행동은 생각의 꽃이며 기쁨과 고통은 그 열매다.
사람이 스스로를 외부 조건의 산물이라고 믿는 한 주변 상황은 계속해서 그에게 고통을 안겨줄 것이다.
소망과 기도는 생각과 행동이 조화를 이룰 때만 응답을 받는다.
자기희생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는 마음먹은 일을 반드시 성취한다.
생각은 습관으로 구체화되며 버릇은 상황으로 고착된다.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길만이 자기를 통제하고 진정으로 생각에 집중하도록 할 수 있는 왕도다.
거대한 목적에 대한 부담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일단 아무리 하찮아 보일지라도 일상의 의무를 완벽하게 수행하는 데 생각을 집중해야 한다. 이런 방법을 통해서만 생각을 한데 모을 수 있으며 단호함과 추진력을 기를 수 있다. 이 과정을 거치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
자신이 처한 상황은 자신의 것이며 다른 누구의 것도 아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 안에 있는 것이다. 외부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내부에 있는 것들에 의해 채색되고 그 모습이 반영된 것이기 때문이다.
같은 상황이 다른 영혼에 전혀 다르게 작용한 사실은 상황 자체에 선악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상황에 부딪친 인간의 마음 안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자신에게 주어진 얼마 안 되는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면 시간이 많아져봤자 게으름만 늘 뿐이다.
시련이 있고 극복해야 할 만족스럽지 못한 환경이 있는 곳에 미덕은 가장 찬란하게 그 영광을 드러냈다.
자신의 충동과 생각을 극복하는 데 성공하면 자기 안에 새롭고 조용한 힘과 평온한 감정, 그리고 사라지지 않는 강인함이 자라나는 것을 느끼게 된다.
생각을 정돈하라. 그러면 삶도 정돈될 것이다. 충동과 편견이라는 거친 바다에, 불운이라는 폭풍우에, 고요의 기름을 부어라.
신념의 힘으로 불확실성이란 어두운 바다가 갈라지고 어려움이라는 험한 산은 무너져 내린다. 믿는 영혼을 가진 자는 상처입지 않는다.
어리석은 자는 바라고 나서 불평하지만 현명한 자는 일하고 나서 기다린다.
당신의 임무가 무엇이 됐든지 정신을 집중해서 가지고 있는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부어라. 작은 일을 완벽하게 해내면 반드시 더 큰일을 할 수 있게 된다. 한 걸음 한 걸음 착실히 오르면 추락하는 일은 절대 생기지 않을 것이다. 여기에 진정한 힘의 비밀이 있다.
자신의 불행이 자신이 가진 이기심의 결과라는 사실을 기꺼이 받아들인다면 그 사람은 천국의 문에서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무언가를 얻으려면 무언가를 포기해야 한다. 기꺼이 소중한 것을 바치고 상실로 고통받는 것, 이것이 삶의 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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