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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와 독후감

[독후감] 자존감 - 이무석

by 이윤도 2020. 10. 20.

<자존감> - 이무석


리디북스 저자 소개
정체성을 잃고 방황하는 현대인들에게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무석 박사는 의사이자 교수이다. 남성고와 전남대학교 의학과를 졸업했고, 전남대에 정신과를 창설한 김성희 교수로부터 정신의학을 배웠다. 영국 런던대학과 미국 샌디에이고 정신분석 연구소에서 공부를 했으며 국제 정신분석학회장을 역임한 런던대학의 샌들러 교수에게 정신분석을 접한다. 영국 정신분석학회의 교육분석가인 베이커 박사와 샌디에이고 정신분석학회의 교육분석가인 타이슨 박사에게 350여 시간에 걸친 개인분석을 받았다. 한국 정신분석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2005년 한국 정신분석학술상을 수상했다.

현재 전남의대 정신과 교수이며 국내에 5명뿐인 국제 정신분석가이며 현재 전남대병원에서 우울증, 화병, 정신신체장애, 병적 도박, 도벽, 성 장애, 정신분석치료, 수면장애 등을 전문 치료하고 있다. 약물 치료가 대세를 이루는 현대 의학의 풍토에 꿋꿋하게 맞서 정신분석학의 재해석을 통해 병든 현대인을 치유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대표적 저서로는 『정신분석에로의 초대 (이유)』가 있고, 역서로 『환자와의 대화 (집현전)』, 『안나 프로이드의 하버드 강좌 (하나의학사)』가 있다. 논문으로는 「빈센트 반 고흐의 생애에 대한 정신분석적 조명」 외 50여 편을 발표했다. 스스로 받은 개인분석 경험을 더하여 환자들이 마음의 자유와 휴식을 얻게 하는 분석으로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제목이 간결해서 좋다. 자존감에 대한 책이다. 이를 말하기 위해 열등감에 많은 비중을 둔다. 자존감과 열등감의 차이를 살펴보고, 과거의 경험으로 인한 열등감들을 말해준다. 능력, 가난, 학벌, 실직, 성폭행이나 왕따 등의 트라우마, 자위행위로 인한 열등감 등이다. 이후 자존감이 성격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말한다. 그리고 자존감을 회복하고 유지하는 방법을 논하는 책이다.


대다수가 책에서 말하는 열등감 중 하나 이상은 느껴봤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열등감을 한 발짝 떨어져 보는 경험이 새로웠다. 여러 예시를 통해 열등감의 시작과 영향, 그로 인한 비극 등을 보다보면 간혹 비슷한 경험을 했던 기억이 스쳐 지나가기도 한다. 나는 어떤 열등감이 있었고, 있으며,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책에 나온 예시처럼 극적이진 않지만 잔잔하게나마 나에게도 있는 열등감을 직시할 수 있었다.


자존감을 회복하는 방법 중에 '용서하기'가 있었다. 여러 이야기나 뉴스를 들으며 가해자를 용서하는 모습을 보며 어떻게 마음이 저렇게 넓을 수 있을까 생각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저자는 자존감을 회복하기 위해 상대를 용서해야 한다고 말한다.

용서도 이를 악물고 하는 것이다. 용서하기로 결심하고, 의지로 용서하는 것이다.

마음이 넓어서가 아니라, 자신의 상처를 직시하고 이를 회복하기위해 용서해야 속에 쌓인 분노가 병이 되어 곪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 힘들어도, 노력하는 것이다. 용서하지 못하더라도, 용서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저자의 말처럼, 용서하려면 스스로 당당해야 하고 자신감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용서하려는 노력은 이를 갖추는 노력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자존감의 원천을 말하며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 극복해 본 경험을 말할 때, <5초의 법칙>에서 언급한 내용이 떠올랐다. 5초 안에 행동을 실시하며 늘어난 추진력과 일상의 실행력은 뭐라 표현할 수 없는 힘을 준다고 했다. 이게 곧 자존감이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을 한다. 작은 문제들도 스스로 해결하고, 내가 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나오는 자기에 대한 신뢰가 자존감을 가져다주었던 게 아닐까?

자존감이란 어디에서 오는 것인가? 자기에 대한 신뢰에서 온다.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 극복해 본 경험에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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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간혹, 인터넷에서 봤던 '누굴 좋아하다가도 그 사람이 날 좋다고하면 마음이 식는다'는 말이 열등감과 연결되어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사람이 참 복잡하다 생각했다.

일단 가까워지면 갑자기 싫증을 느낀다. 그리고 다른 대상을 찾는다. 불감증인 여성도 많다. 히스테리 성격은 인기가 자존감을 유지시켜 준다.


자존감과 열등감은 자신을 보는 관점에 따라 결정된다. 다시 한 번 강조해서 말하지만 문제는 조건이 아니라 관점이다.
자존감은 자기 가치감, 즉 ‘나는 호감을 줄 수 있는 사람이야.’라는 평가와 자신감, 즉 ‘나는 맡겨진 일을 잘 해낼 수 있는 사람이야.’라는 평가로 이루어진다. 자존감이 지나치게 낮을 때 열등감이 생긴다.
깨진 거울에 비친 깨진 당신의 모습만 보지 말고, 당신을 비추어 주고 있는 거울이 온전한지 아닌지를 평가해 보기 바란다. 나를 평가하는 전권을 남에게 위임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그렇게 살기에는 우리 인생이 너무나 아깝다.
선천적 조건 때문에 생긴 열등감이 모든 열등감의 60%를 넘는다. 노력해도 바꿀 수 없는 조건 때문에 열등감을 느낀다면 답답한 일이다. 이런 선천적 조건에 대한 열등감을 해결하는 방법은 단 한 가지, 주어진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밖에는 없다. 현실 인정이 치료의 시작이다.
자존감의 근거를 능력에다 두는 사람들의 문제는 능력이 감퇴되었거나 경쟁자에게 추월당했을 때 자신을 무가치하게 보는 데 있다.
자리를 잃었을 때 자존감까지 잃어서는 안 된다. 인생의 많은 고비 중 하나에 봉착했을 뿐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이 고비를 넘기고 나면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느끼고 자존감은 더욱 높아진다.
사실 사람이 자기를 주장하고 자기 기분을 제대로 느끼려면 자존감이 있어야 한다.
낮은 자존감을 가진 사람들의 심리를 분석해 보면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때까지 나는 행복할 수 없다.’고 믿고 있다. 지구상에 단 한 사람이라도 자기를 싫어하면 안 된다.
인생에 특별한 별세계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거품이다. 거품이 걷히면 실망만 남는다. 일상에서 행복할 수 있으면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다. 안정된 성격을 가진 사람이다. 행복할 수 있는 사람이다.
낮은 자존감으로 괴로워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성격을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유년기의 부모와 자신의 관계를 돌아봐야 한다. 부모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생각해 봐야 한다.
열등감은 자신의 능력을 실제보다 더 낮게 보는 관점의 문제다. 대부분의 경우 열등감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의 관점에 문제가 있다고 믿지 않는다. 그래서 열등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가진 부정적 관점을 먼저 인식하고 바꾸는 것이 숙제다.
자존감이란 어디에서 오는 것인가? 자기에 대한 신뢰에서 온다.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 극복해 본 경험에서 온다.
자기 속에서 부모의 가치관, 기대와 성취를 확인할 때 우리는 자존감을 느낀다. 반대로 불행하게도 자랑스러운 부모의 상을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들은 자존감을 갖기 어렵다. 물론 부모 이외에 선생님이나 친척을 통해서 이상적 부모의 상을 확보하기도 하지만…. 그러니 좋은 부모가 되도록 노력하고 좋은 선생님이 되도록 노력하자. 혹 내 배우자가 좋은 부모를 만나지 못했거나 좋은 선생님을 만나지 못해 낮은 자존감으로 고통 받고 있다면 내가 그의 지지자가 되어 주자.
용서도 이를 악물고 하는 것이다. 용서하기로 결심하고, 의지로 용서하는 것이다.
용서하려면 스스로 당당해져야 한다.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자존감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용서해야 하는데 자존감이 낮으면 용서하기가 어렵다. 여기에 인간적인 어려움이 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용서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대인 관계에서 화해가 이루어지고 평화가 회복되면 자존감도 회복된다.
자신의 선택에 대한 책임은 자신이 져야 한다. 물론 억울하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기 전까지는 열등감을 치료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남을 탓하는 것만으로 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문제는 자기 비난self criticism 기능이다. 슬픔에 빠진 자신을 위로하기는커녕 자기를 비난하고 파괴하는 기능이 자기 비난 기능이다. 우울증의 원인이 자기 비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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