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북스 저자 소개 中
세련된 화면 구성과 뛰어난 색채 감각을 인정받으며 제5회 서울동화일러스트레이션 우수상을, 제1회 한국안데르센그림자상 특별상을 받았어요. 『몽이는 잠꾸러기』 『마음을 지켜라! 뿅가맨』 『구름의 왕국 알람사하바』 『방긋 아기씨』 『엄마 아빠 결혼 이야기』 『우주로 간 김땅콩』 등의 그림책으로 독자들에게 색색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어요.
어머니의 암 진단 후 병원을 오가고 정보를 모아오던 내가 초창기부터 꾸준히 챙겨봐온 인스타 만화였다. 어릴 적 낙서가 떠오르는 편안한 그림체가 눈길을 끌었었다. 하지만 그림체가 주는 느낌, 유쾌한 전달방식과는 달리 담고 있는 이야기 자체는 무거운 면이 있다. 이러한 괴리감은 암 투병이라는, 자칫 한없이 심각해질 수 있는 이야기를 조금 더 유쾌하게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나도 그랬지만, 암 이라는 것이 드라마에나 나오는 희귀병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혹은, 어쩌다 본 뉴스나 TV프로그램에서 옛날과 비교한 암 환자의 완치율, 5년 생존율 등을 보며 '~암은 암도 아니래'같은 말을 암환자에게 위로랍시고 생각없이 뱉기도 한다. 이 책은 극적으로 구성된 TV속 주인공이나 각종 그래프 속 수치가 아닌 실존하는 보통의 암환자들이 하는 생각, 받는 치료, 그에 따른 고충 등의 일상을 알 수 있다.
암을 진단 받은 사람들은 이 책을 보며 공감하며 읽을 수 있다. 한 없이 우울해질 수 있는 상황 속에서 유쾌한 일상을 보내기도 하는 저자의 모습을 보며 힘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환자의 보호자나 지인들에게 더욱 권하고 싶다. 환자의 시선을 공유해보면 환자를 조금이라도 더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작가님의 병세가 요즘 좋지 않으시다고 들었다. 힘을 내라는 말이나, 아무 근거도 없이 완치될거라는 말이 얼마나 공허하고 안하느니만 못한 말인지는 암 환자의 보호자로써 잘 알고 있다. 단지 응원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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