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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와 독후감

[20-06] 아르테미스 - 앤디 위어

by 이윤도 2020. 2. 27.

<아르테미스> - 앤디 위어


리디북스 저자 소개

  저자 앤디 위어(Andy Weir)는 1972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났다. 여덟 살 때부터 아서 C. 클라크, 아이작 아시모프 등의 작품을 탐독했다. 캘리포니아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을 공부하다가, 열다섯 살 때 산디아 국립연구소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일하기 시작했다. 이후 AOL, 모바일아이언 등 몇몇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프로그래머로 일했으며, 블리자드에서 ‘워크래프트 2’ 개발에 참여했다. 20대 때 본격적으로 소설을 집필하기 시작했으며, 수년간 자신이 쓴 소설을 개인 웹사이트에 연재해왔다. 그리고 소설 《마션(The Martian)》이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으면서 2011년 전자책 자비 출판, 2014년 크라운 출판사에서 종이책 공식 출간, 2015년 리들리 스콧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며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 출간 당시 <퍼블리셔스 위클리>, <라이브러리 저널> 등 미국 문단의 호평을 받았던 《마션》은 Goodreads 올해의 책으로 선정됐고, Audie 최고의 과학소설상을 수상했으며,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74주 연속으로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마션》의 출간 성공으로 단번에 인기 작가의 반열에 오른 앤디 위어는 현재 캘리포니아에서 전업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이 책 《아르테미스(Artemis)》의 출간으로 다시 한 번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예전에 페이스북에서 삽화 형식으로 광고하는 것을 보며 읽고 싶었던 책이다. 여느 다른 책들처럼 잊고 지내다가, 리디셀렉트에서 발견하여 읽어보게 되었다. <마션>을 읽어보진 않았고 영화로 본 적이 있는데, 그 작가의 후속작이라 해서 나름 기대하며 읽어보았다.

  소설 독후감은 굉장히 낯설다. 읽다가 도저히 재미가 없다면 다 안읽기 마련이고, 다 읽었다면 대부분 '재밌다' 정도의 소감만 남아서다. 이건 내가 부족한 탓이다. 문학 작품을 읽고 드는 생각이 이렇게 단순하다니 말이다. 

  다른 독자들의 리뷰를 보면 재밌다거나, 남성 작가의 아저씨같은 성적인 유머를 여성 주인공이 하는 것에서 부자연스러움이 묻어난다는 등의 감상이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그냥 그 세계에서는 그렇겠거니 하고 별 생각 없이 읽어서 불편하진 않았다. 사우디 출신의 유색 인종이며 능력있는 여성 주인공이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간다는 점에서 새롭고 긍정적으로만 받아들여질 줄 알았을 뿐이다.

  소설은 초반부에는 설정이 낯설기도 하고 지루한 면이 없지않아 있었다. 하지만 중반을 넘어가며 익숙해진 설정 속에서 사건이 점차 진행됨에 따라 굉장히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우주 배경의 특수성이 긴장감을 더욱 불어넣어준 듯 하다. 중력부터 우주 도시의 설정까지 과학적으로 잘 검증된 내용인 듯 했는데, 내가 무의식적으로 지구를 생각하고 있을 때 저자가 달에선 왜 다른지를 잘 설명해주었기 때문이다.

  책 표지를 보면 영화화가 확정되어 있다 했는데, 애초에 영화화를 염두에 두고 쓴 내용인가 싶었다. 괜히 영화화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읽으니 영화에선 어떻게 표현될지 상상하며 읽는 재미도 있었다. 물론, 나는 그저 재밌게 읽었을 뿐이지만 다른 독자들은 너무 영화화를 의식해서 쓴 것 아니냐는 평도 있었다. 판단은 읽고나서 해도 될 것 같다. 난 충분히 재미있게 읽었으므로.


"뭐 어쩔 수 없으니까. 문명을 건설하는 일은 원래 추하단다. 재스민. 하지만 다른 길로 간다면 아예 문명이 사라지겠지."

 

"나는 네가 세상에 맞설 준비를 할 수 있게 해주고 싶었다. 널 관대하게 대하지 않은 이유는 세상이 분명 관대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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