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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 심연 - 배철현 배철현 작가는 서울대 종교학과 교수로, 대중 강연, 방송 출연, 신문 기고 등으로 유명한 스타 인문학자이다. 삶은 자신만의 임무를 발견하고 실천해나가는 여정이다. 하지만 요즘 현대인들은 자신의 생각을 깊이 들여다보지 않고 너무 쉽게 타인의 평가와 기준에 스스로를 맞추곤 한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외부의 지식과 정보를 더 많이 얻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심연(深淵)’으로 들어가 내면의 소리를 듣고 이를 행동으로 옮기려는 마음가짐이다. 이 책은 주옥같은 28개의 아포리즘과 서울대 배철현 교수의 깊이 있는 해석이 더해진 인문 에세이로, 고독, 관조, 자각, 용기로 이어지는 자기 성찰의 4단계를 제시한다. 매일 아침, 인생의 초보자가 되어 이 책을 읽다 보면, 오롯이 나만 보이는 그곳에서 삶에의 열정과.. 2019. 8. 21.
[19-04] 어떻게 읽을 것인가 - 고영성 독서 전문가이자 인문사회과학 전문 작가이며, 현재 사회적 기업 체인지 그라운드의 대표를 맡고 있는 고영석 작가의 책이다. 독서 생활을 시작하기 전에 독서법에 관한 책을 별생각 없이 집어 든 것 치고 기대 이상이었다. 저자는 명령조로 가르치려 들지 않았다. 근거 없이 자신의 독서법을 찬양하지도 않았다. 독서법에 대해 객관적인 책을 쓰기 위하여 뇌과학 분야 책까지 읽고 필요한 내용을 발췌해온 노력에 놀랐다. 독아, 계독, 남독, 엄독, 난독, 낭독, 필독, 재독, 관독, 만독으로 이루어진 챕터는 세상에 존재하는 독서법들을 총정리한 느낌이었다. 해당 독서법들에 대한 소개와 어떤 영향을 주는지 각종 자료를 제시해주어 마음에 들었다. 물론 논문과 같은 학술자료도 있었지만 과거 명사들의 말, 뇌과학적인 측면에서의 .. 2019. 8. 21.
[19-03] 100명 중 98명이 헷갈리는 우리 말 우리 문장 - 김남미 서강대학교 글쓰기센터의 김남미 연구교수가 펴낸 책이다. 표지에 비해 유치하지 않은 책이었다. 글쓰기에 대한 관심이 부쩍 많아졌을 무렵, 맞춤법을 넘어 국어 문법을 배워보고싶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문법 교재를 사서 보기에는 해야 할 다른 공부도 많아 부담스러웠다. 그때 시선을 빼앗은 책이 이 책이었다. 어려워 보이지도 않았다. 내심 나는 헷갈리는 문장이나 단어가 별로 없을 것이라 생각하며 가볍게 읽을 요령으로 펼쳤었다. 그리고 틀린 줄도 모르고 사용해 온 문법들이 있었음을 알았다. 이 책은 그닥 어렵지는 않으나 너무 쉽지도 않은 문법들이 등장한다. 예시들을 보면 자연스럽다고 생각되는 문장들이 문법 측면에서는 오류를 포함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저자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평소에 내가 비문을 많이 썼으리.. 2019. 8. 21.
[19-02] 시민의 교양 - 채사장 이 책은 세금, 국가, 자유, 직업, 교육, 정의, 미래에 대해 살펴본다. 그리고 그로부터 진보와 보수, 시장의 자유와 정부의 개입, 생산수단의 소유 측면에서의 직업 분류, 교육의 내용과 형식, 다양한 측면에서의 정의 등을 설명한다. 흔히 복잡하다고 생각하는 내용들을 단순하게 비유하여 설명하여 주어 좋았다. 책에서 말하는 다양한 내용들에 선악은 없고 옳고 그름도 존재하지 않는다. 한 개의 장점을 취하면 한 개의 단점이 끌려온다. 우리는 선택해야 한다. 지금의 우리는 어떤 방향으로 한 걸음을 내디뎌야 할지 묻는 것이다. 특히, 저자는 진보와 보수라는 입장은 평생 동안 유지해야 하는 것이 아니며 항상 현재를 기준으로 어느 방향으로 한 걸음을 뗄 것인지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말한다. 지금처럼 계속 걸어가야 .. 2019. 8. 21.
[19-01] 골든아워 1, 2 - 이국종 국내 의료시스템의 개선을 위해 노력해온 이국종 교수님의 에세이이자 후대를 위한 기록이다. 문체는 간결하지만 내용은 묵직하다. 담담하게 쓰인 글에서 좌절과 피곤함이 묻어 나온다. 영웅은 없고 버텨내는 의료진만 있을 뿐이다. 사회에서 비춰지는 이국종 교수님의 모습 이면에 담긴 현실이 참 씁쓸하다. 읽다보면 속이 절로 답답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국종 교수님과 주변의 뜻을 같이하는 분들에게서 희망을 보았다. 이 분들을 위해 많은 사람이 읽고 노력을 알아주었으면 한다. "공식적으로 그만 두라하시면 그만두겠습니다." 이국종 교수님의 간간히 보람을 느끼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참고, 노력하고, 좌절한다. 하지만 끝끝내 포기하지는 않는다. '할 수 있기에 계속하는 것'. 이국종 교수님에게 가장 본받아야할 태도가 아닐.. 2019. 8.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