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 맥고니걸(Kelly McGonigal, Ph.D)은 스탠퍼드대학교(Stanford University) 심리학자이다.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건강심리학 전공). 인간의 삶에 실제로 유용한 과학을 표방하는 실용과학 분야의 차세대 심리학자로 불린다. 미국 심리학 전문지 《사이콜로지투데이(Psychology Today)》 고정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면서 강연, 워크숍, 세미나 및 저술 활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조절하고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방법을 전파하고 있다. 또한 의과대학 건강 증진 프로그램에서 활동하는 보건 전문가로서 신경과학과 의학의 최신 연구 결과를 일상생활에 구현하고자 애쓰고 있다. (리디북스 작가 소개 中)
스트레스는 유해하다는 통념을 깨는 책이다. 저자는 다양한 연구 결과를 통해 스트레스가 무조건 유해한 것이 아니며 심지어는 유용하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그동안 스트레스가 유해하다고 믿어온 이유는 무엇일까? 스트레스는 스트레스를 유해하다고 믿는 사람에게 유해한 영향을 끼쳤다. 이 책을 읽으며 스트레스의 실체를 보고, 우리가 스트레스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저자는 이런 내용을 바탕으로 스트레스를 적이 아닌 아군으로 삼기를 권한다.
책에서는 스트레스에 대한 인간의 여러 반응을 언급한다. 위협 반응(투쟁-도피 반응), 배려-친교 반응, 도전 반응이다. 이 중에서 위협 반응이 일반적으로 우리에게 악명을 떨치고 있는 반응이다. 배려-친교 반응은 스트레스를 받을수록 주변인들과 유대관계가 형성되고 타인을 더욱 신뢰하게한다. 도전 반응은 우리가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러한 반응들은 회복 또는 성공을 돕는다. 하지만 위협 반응은 성공이 아닌 자기 방어를 준비한다. 문제에 대한 공포감 또는 위협을 느껴 피하게 만들고 그 결과로 자기 회의가 늘어 악순환을 이룬다.
스트레스는 피할 수 없다. 우리에게 압박감을 주는 문제들은 중요하고 의미있는 일들이기 때문이다. 중요치 않은 문제였다면 스트레스를 받을 이유가 없다. 압박을 받을 때 이 문제가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생각하자. 도망치지 말고 어떻게 받아들일지 결정해야 한다. 저자는 이러한 태도를 가지고 스트레스의 도움을 받거나 트라우마를 회복하는 각종 사례들을 언급한다. 영항을 끼친다면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어떤 차이가 있는지까지 설명한다. 읽으면서 충분히 납득할 수 있었고 신뢰가 갔다.
사고방식의 효과는 긍정적인 마음가짐 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 인상 깊었다. 이 이유를 저자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바뀐 사고방식이 목표와 선택을 좌우하는 것에 있다. 이는 현재의 경험에 영향을 끼칠 뿐 아니라 미래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동안 너무 막연하게만 긍정적 사고방식이 좋다고 생각해왔음을 알았다. 사고 방식은 목표와 선택에 영향을 미치고, 신체의 활동에도 관여한다는 것을 플라시보 효과를 곁들여 설명하는 부분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사고방식을 왜 원하는 방향으로 바꾸어야 하는지,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을 왜 의식적으로라도 바꾸어야 하는지 알 수 있었다.
실생활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이여서 좋았다. 특히 이 책을 읽을 당시에도 시험 준비로 스트레스가 심했는데 내가 전형적인 회피 반응을 보이고 있음을 깨달았다. 졸려서 두근거린다던 해석을 설레서, 도전을 앞두고 두근거린다고 생각만 바꾸었을 뿐인데도 낮잠을 없앴고 공부량이 늘었고 몰입이 가능했다. 이런 게 실용서의 매력인가 싶다. 또한, 이런 즉각적인 효과 경험은 저자에 대한 신뢰를 보탰다.
책 <프레임>의 내용과 이 책의 내용은 어느정도 통하는 부분이 있다. 사건의 의미를 부여하는 주체는 우리라는 것, 행복하고 만족하며 건강하게 살기 위해선 우리의 사고방식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언제나 자신이다. 우리의 주변 환경을 바꾸는 것은 어렵다. 나의 의지와 무관하게 일어나는 사건사고들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해석은 오롯이 우리의 책임이다.
책 내용 中
우리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대상에 대해서는 스트레스를 느끼지 않는다. 결국 인생이 의미 있으려면 반드시 스트레스를 경험해야만 하는 것이다.
우리가 대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따라 대상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긍정적 사고방식이 신비한 힘을 갖고 있어서가 아니라 우리의 목표와 선택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앞으로 반복해서 살펴볼 한 가지 주제는 사고방식을 조금만 전환하면 그 가능성의 한계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엄청난 변화가 무수히 일어난다는 것이다.
새로운 사고방식은 상황 자체를 변화시키지는 않았지만 수강생들과 상황의 관게를 변화시켰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의도적으로 사고방식을 바꾸는 행위는 자동적으로 긍정적인 관점을 갖는 것에 비해 더 큰 힘을 발휘한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생기는 에너지는 우리의 몸이 행동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뇌를 가동시키는 데에도 유용하다.
스트레스를 느끼는 매 순간이야말로 우리의 스트레스 본능을 전환시킬 기회다.
자신의 삶에서 의미를 찾아낼 줄 아는 능력은 우리에게 특별한 만족감을 주지는 않더라도, 커다란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여전히 의욕을 잃지 않도록 돕는다.
일상의 의무로 인해 유쾌함이 아닌 부담감을 느끼는 것은 자기 인생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판단하는 척도가 아니라 사고방식에 가깝다.
시간을 내어 스트레스를 철저히 검토하고 여기서 의미를 만들어낸다면 스트레스는 활기를 앗아가는 원흉에서 삶을 지속시키는 원동력으로 전환될 것이다.
심리학자들이 알아낸 바에 따르면 스트레스를 피하려고 노력하다보면 삶의 만족감과 행복감이 크게 줄어들고 만다.
스트레스의 전후 사정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잊어버리면 삶이 스트레스에 희생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 쉽다.
중요한 것은 행복한 삶이란 스트레스가 없는 삶도 아니며 스트레스 없는 인생이 행복을 보장해주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더 바쁠 때 더 행복하고 심지어는 자발적으로 할 일보다 더 많은 양의 일을 억지로 떠맡았을 때 더 행복하다.
불안감을 흥분되는 일, 에너지, 또는 동기부여로 여긴다면 여러분의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자신을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을 회피한다면 오직 공포심이 커지고 미래의 불안감에 대한 걱정만 불어날 뿐이다.
스트레스 반응을 자원으로 인식하는 것은 효과적이다. 여러분이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시간에 얽매인 기분이 들면 시간에 더 인색해지는 경향이 있기는 하겠지만, 사실은 시간에 더욱 관대해지는 편이 좋다.
삶의 주된 목표를 더 거대한 존재에 공헌하는 것으로 설정하면 자신을 움직이게 만드는 동력이 달라진다.
이타주의가 우리를 고통으로부터 구해내기 위한 반응이든 타인의 고통에 대한 자연스런 반응에 불과하든 간에 배려는 회복력을 만들어낸다.
스트레스를 통해 성장할 용기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뭔가 좋은 결과가 고통에서 비롯될 수 있다고 믿어야 한다.
처음에는 장점을 발견하기가 가장 불가능할 것 가튼 경험이야말로 성장하고 긍정적으로 변화하려는 자발적인 마음을 통해 전환될 가능성이 가장 큰 그런 경험이다.
우리가 언론에서 접촉하는 기사들은 우리의 행복에 실제로 영향을 미친다.
복원 저널리즘이 주는 위대한 교훈 한 가지는 우리가 말하는 이야기와 우리가 관심을 쏟는 이야기에는 힘이 있다는 사실이다.
스트레스는 사망 위험을 증가시키지만, 사람들이 목적의식을 가질 때는 예외다. 스트레스는 우울증 위험을 증가시키지만, 사람들이 자신의 어려움에서 장점을 볼 때는 예외다. 스트레스는 몸과 마음을 마비시키지만, 사람들이 자신의 능력을 인식할 때는 예외다. 스트레스는 몸과 마음을 쇠약하게 만들지만, 그로 인해 업무 수행 능력에 도움이 될 때는 예외다. 스트레스는 이기심을 조장하지만, 그로 인해 이타주의가 생길 때는 예외다. 우리가 어떤 해로운 결과를 생각해내더라도 스트레스와 해로움 사이의 예견된 상관성을 상쇄시키고 예기치 않은 혜택으로 종종 대체시켜주는 예외의 경우는 반드시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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