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3줄 요약
1. 예술가들의 생애와 작품들을 인간적으로 살펴보는 책이다.
2. 작품에 담긴 생각과 의도를 알게 되자 다른 세상이 열렸다.
3. 미술 관련 도서 입문자로서 흥미롭고 편안한 책이었다.
MK BOOK 작가 소개 : 이윤서 작가는 어린 시절부터 장르 불문하고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예술 고등학교에 진학 후 미술교육학과를 졸업했다. 중고등학교에서 미술 교사로 활동하다가 지금은 이윤서 더아트연구소를 운영하면서 그림 공감에 관한 강연과 문화예술을 기획하는 일을 한다. 저서로는 [그림의 마음을 읽는 시간](2017)이 있다. 단 한 번도 그림 이외에 무엇을 할지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가 미술책을 탐독하게 되었고, 명화에 관한 글쓰기를 시작하면서 새로운 꿈을 발돋움하게 되었다. 명화를 통해 그림에 평생을 바친 화가들을 만났던 것처럼 당신에게도 깊은 울림이 전해지기를 꿈꾼다.
예술가들의 생애와 작품을 저자의 감상과 함께 소개한 책이다. 학문적, 역사적 교과서처럼 딱딱하게 기술하지 않고 인간적인 감정을 바탕으로 과거의 예술가들을 살펴보아 읽기 편했다. 과거의 작품과 예술가가 현재를 사는 저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방식을 바라보며 미술을 감상하는 태도를 간접적으로나마 배울 수도 있었다.
미술에 대해선 아무것도 몰랐다. 하지만 최근에 <심미안 수업>을 읽고 삶을 더욱 풍성하게 즐길 방법을 생각해보았다. 다양한 아름다움을 느껴보고 싶었다. 그래서 미술분야의 책을 읽어 보았다. 기대 이상으로 재밌었다. 다소 어려울 것이란 편견과 달리 편안하게 읽히는 에세이였다.
그림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가? 생각해본 적도 없었다. 과거의 나에게 그림이란 시각적 정보에 지나지 않았다. 색과 형태를 보았을 뿐, 그 안에 담긴 생각과 의도를 보지 못해왔다. 저자의 서술을 따라가며 예술가의 생애를 바탕으로 작품의 의도를 보니 그림은 전혀 다른 존재가 되어 있었다. 반복적인 일상 속 지루하게 고여있는 내 마음에 돌을 던지는 도구가 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
나에게 미술이란 학창시절 주입식 시험의 대표였다. 그때는 어찌나 지루했던지. 무슨 양식, 주의에 작가와 작품을 매치시키며 암기하는데 지루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에세이 형식을 취한 미술책은 기대 이상으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작품을 종이책이 아닌 전시회에서 직접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미술은 어려울 것이란 편견을 깨고 흥미를 가지게 해준 책이다.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있어도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은 없다. 오필리아를 죽음으로 내몰고, 그녀의 죽으믈 고귀하다고 생각하는 자가 합리화처럼 독백을 소통이라 말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오필리아의 희생을 아름다움으로 포장하듯, 자신을 누구보다 타인을 배려하는 이타적인 사람이라 착각하기도 한다.
우리는 그림을 보고 많은 것을 눈치 챌 수 있다. 수많은 역경이 어찌 오늘만 있었겠는가? 우리가 겪고 있거나 겪었던 많은 일이 한참 지나고 나서 보면, 소나기에 불과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일상이 아름답게 느껴지는 날보다 그렇지 않은 날이 많다. 모든 게 너무나 바쁘고 빠르게 흘러간다. 하지만 베르메르 그림 속 주인공들의 일상은 언제나 평화롭고 아름다워 보인다.
경쟁을 포기하고 치열하게 살고 싶지 않으면 버리면 된다. 문명의 혜택을 포기하는 순간, 더 이상 많은 돈이 필요 없어진다.
생각의 흔적은 스쳐지나가는 바람을 닮았다. 그 바람의 흔적을 본다는 것은 어릴 적 일기를 읽는 것과 비슷한 기분이다.
현대미술사에 큰 획을 그은 마르셀 뒤샹은 주변을 신경 쓰지 않는 자신만의 삶을 살았으며 그의 작업 또한 그러했다. 나는 뒤샹의 그런 용기와 고집스러움을 닮고 싶었다.
'안 하는 거지. 안 되는 게 어디 있으며 지금부터 하면 되는 거지. 원래 그랬던 게 어디 있겠는가?'
이중섭의 삶과 내면은 철저히 가족이 모든 거싀 중심이었다. 가족을 중심에 두고 예술과 고통, 희망을 노래했으며, 가족과 함께 그의 이야기도 끝이 났다.
일본으로 유학을 가기 위해 정신 나간 사람을 흉내 냈던 어린 소녀는 서당에 가서 서화를 배우기 위해 남장을 했던 어머니의 피를 물려받는 순간부터 시작되었다. 사회에 순응하며 살아가기보다 자신의 욕망에 충실한 삶을 살아내는 것을 그녀는 자신의 운명이라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그런 이유 때문일까. 그녀는 반사회적으로 미친 여성에게 더욱 아름다움을 느꼈다.
명화 속 주인공들의 삶에서 배어나온 진심을 그림 속에 낱낱이 담았다. 인간의 삶은 세기를 뛰어넘어 현재를 닮았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랑과 이별 이야기, 권력에 굴복하기도 하고 폭풍처럼 찾아온 사랑을 비바람에 잃기도 했다. 복수를 위해 마음속에 증오가 뿌리 내리기도 했다. 끝내 만나지 못하고 가족을 그리워하다 죽어가기도 했다. 당신이 그 삶에 공감한다면 그 그림이 가슴 깊이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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