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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와 독후감

[20-12] 아주 작은 습관의 힘 - 제임스 클리어

by 이윤도 2020. 4. 25.

 

<아주 작은 습관의 힘> - 제임스 클리어

 

리디북스 작가 소개

  미국 최고의 자기계발 전문가. 블로그 월 방문자 수 100만 명, 구독자 수 50만 명의 뉴스레터를 발행하는 파워블로거이자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다. 전세계 사람들에게 습관 형성, 의사결정 등 지속적인 자기 관리에 대한 다양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그의 뉴스레터는 단 2년 만에 10만 구독자를 돌파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이는 개인 뉴스레터로는 역사상 가장 빠른 성장세라고 하며, 세계 최고의 웹사이트에 수여되는 웨비상(Webby Awards) 베스트 뉴스레터 부문에서 수상을 하기도 했다. 그가 발행한 뉴스레터 중 일부는 <뉴욕 타임스>, <월스트리트 저널>, 《포브스》, 《타임》, <CBS This morning> 등 저명한 매체에 소개됐다.

  어렸을 때부터 타고난 재능으로 촉망받는 야구선수였던 그는 훈련 중 얼굴 뼈가 30조각이 나는 사고를 당했다. 야구에 인생을 걸었던 그에게 이 사건은 사망선고와도 같았다. 하지만 그는 좌절 대신, 매일 1퍼센트씩의 성장을 목표로 일상의 작은 성공들을 이뤄나갔다. 6년 후, 꾸준한 노력 끝에 그는 대학 최고 남자 선수로 선정되었고, ESPN 전미 대학 대표 선수로도 선출되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자신을 인생의 나락에서 구해준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을 전세계에 알리는 최고의 자기계발 전문가가 되었다.

  현재 그는 《포춘》 500 기업들에서 앞다투어 초빙하는 명연사이며 NFL, NBA, MLB에서 활동하는 세계적 운동선수들을 코칭해주고 있다. 또 구글, 페이스북 등 실리콘밸리의 IT 기업은 물론 아이비리그 대학들까지 강연을 나가는데,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초청받아 선보인 ‘아주 작은 습관의 힘’에 관한 강연은 지금까지 온라인에서 크게 회자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온라인 학습 사이트 습관 아카데미(Habits Academy)를 설립해 누구나 달라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으며, 지금도 미국 전역에서부터 유럽, 아시아까지 전세계를 여행하며 좋은 습관이 주는 인생의 놀라운 변화에 대해 사람들에게 알리는 중이다.


  인간의 반복적인 행동의 영향과 이를 만들거나, 제거하는 방법을 말하는 책이다. 이 책에 실린 다양한 내용들은 최소한의 자제력과 노력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만들어내기 위한 시스템의 제작을 목표로 한다. 신호, 열망, 반응, 보상 4단계로 나뉜 습관의 형성 과정을 말하고, 다양한 예시와 연구 결과들을 바탕으로 어떻게 우리가 습관을 만들거나 없앨 수 있는지 배우게 된다.

 

  읽을수록 습관 교정은 우리가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한 선택 문제라고 느껴졌다. 삶은 결국 많은 습관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 아닐까. 이 책은 우리가 어떻게 살고 싶은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선택하고 그에 맞추어 행동을 꾸준히 수정하고 확장하며 성장하자는 이야기였다. 습관이 정착되어 행동이 자동화될수록 최소한의 자제력과 노력만으로 무언가 성취할 수 있고, 이는 결국 더 많은 자유를 가져다 준다. 성장의 선순환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책을 읽으며 김연아가 떠오르기도 했다. 연습 전 몸을 풀고 있는 김연아에게 무슨 생각을 하냐는 질문에 김연아는 '무슨 생각을 해요? 그냥 하는거지'라고 답하는 짤을 본 적이 있다. 김연아에겐 연습이 습관이 되었던 것이다. 습관과 의식적인 연습의 조합으로 숙련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이 어렵지 하다보면 할만하다거나, 시작이 반이다 등의 흔한 말들이 떠올랐다. 막연히 알고있던 행동의 원리에 대해 과학적으로 그 이유를 알아내어 속이 시원했다. 돌이켜보면 내가 책을 읽고 티스토리에 독후감을 쓰는 등의 행위도 결국 책에서 말하는 내용을 나도 모르는 사이에 적용시켰던 것임을 깨달았다. 마찬가지로, 공부를 하기 싫을 때 마음 편히 휴식을 취하지도 못하면서 의미없이 유튜브를 본다거나 sns를 살펴보는 등 마음을 허하게 만들었던 행동들조차 불안감을 잊기위한 습관으로 자리잡았었던 것임을 깨닫게 되었다. 이렇게 생각해보니 정말 습관이 삶을 끌어간다고 느껴진다.

 

  행동 교정을 넘어 일종의 정신 교육을 시켜주는 책이기도 했다. '극적인 변화란 없으며 모든 결과는 누적된 행동의 결과'라는 말이나 ,'좋은 습관의 비용은 현재에 치르며, 나쁜 습관의 비용은 미래에 치른다.'는 말 등은 곰씹을수록 인문학에 가깝다고 느껴지기도 했다. 어쩌면 당연한 말들이지만 잊고 살던 삶의 법칙을 엿본 기분이었다. 다른 점이 있다면, 노력 타령을 벗어나 그러한 지속적인 노력을 가능한 한 쉽게 삶에 적용시키기 위한 방법을 말해준 것이다.

 

  아무래도 나에겐 이런 책이 잘 맞는다. 습관의 힘을 말하며 성공 사례를 열거하고, 너도 할 수 있다 등의 실질적 영양가는 없는 말로 응원만 하는 책이었다면 중간에 덮어버렸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책은 다양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말한다. 충분한 예시가 주어지기에 읽은 독자가 어떤 상황에 처해있던지 간에 읽은 내용을 활용해볼 생각도 할 수 있다. 나의 습관을 돌이켜보고 어떤 습관을 가지고 싶은지, 그에 대한 전략은 어떻게 짜면 좋을 지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유익한 책이었다. 


이 책에 제시된 전략들은 단계적이고 체계적인 자기계발 방법을 찾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목표가 건강이든 돈이든, 인간관계든 생산성이든 상관없다. 인간의 행동과 관련된 것이라면 이 책은 당신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성공은 일상적인 습관의 결과다. 우리의 삶은 한순간의 변화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우리 인생의 ‘한순간’을 변화시킬 뿐이다. 이는 ‘개선’과는 다르다. 우리는 결과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 결과는 문제가 아니다. 진짜로 해야 할 일은 결과를 유발하는 시스템을 바꾸는 것이다.
지속하기 위해서는 정체성 중심의 습관을 세워야 한다. 이는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에 집중하는 데서 시작한다.
자신이 바라는 최고의 모습이 되려면 자신의 믿음들을 끊임없이 편집하고, 자기 정체성을 수정하고 확장해야만 한다.
습관은 자유를 제한하지 않는다. 오히려 만들어준다. 실제로 습관을 다루지 못할수록 자유가 줄어들기도 한다. 
우리가 열망하는 것은 습관 그 자체가 아니라 그것이 가져올 변화다.
신호는 열망을 촉발하고, 열망은 반응의 동기가 되며, 반응은 보상을 제공하고, 보상은 열망을 충족시키며 이는 신호와 관계가 있다. 이 네 단계는 신경학적 피드백 순환, 즉 신호, 열망, 반응, 보상 체계를 형성하며 궁극적으로 자동화된 습관을 만들어준다. 이 사이클을 ‘습관 순환’habit loop이라고 한다.
습관에 시간과 장소를 부여하라. 시간과 장소를 명확히 제시하라. 이를 충분히 반복하면 ‘왜’라는 의문을 품지 않고 적시에 적정한 일을 하게 될 것이다.
새로운 습관을 세우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이미 매일 하고 있는 현재의 습관이 무엇인지 파악한 다음 그 위에 새로운 행동을 쌓아올리는 것이다. 이것이 ‘습관 쌓기’habit stacking다.
환경은 인간의 행동을 형성하는 보이지 않는 손이다.
엄청난 자제력을 지닌 사람들은 전형적으로 자제력을 발휘할 필요를 최소화한 사람들이다.
우리를 행동하게 만드는 것은 보상에 대한 예측이지, 보상의 실현이 아니다.
새로운 정체성을 끼워 넣고 행동을 장기적으로 지속하는 걸 돕는 건 우정과 커뮤니티다.
새롭게 만든 자신의 습관을 들여다보라. 그러면 거기에 새로운 동기가 있는 게 아니라 인간 본능 깊숙한 곳에 내재된 동기가 있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인생은 반응으로 이뤄지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예측으로 이뤄진다.
욕망은 지금 내가 어디에 있는지와, 미래에 어디에 있고 싶은지의 차이다.
어떤 습관에 통달하려면 가장 중요한 건 ‘반복’이다. 완성하는 것이 아니다. 새로 익혀야 할 습관의 면면을 그려볼 필요는 없다. 그것을 연습하기만 하면 된다.
모든 습관은 노력이 필요한 연습에서 자동적인 행위로 넘어가는 유사한 궤적을 그리는데, 이 과정을 ‘자동화’라고 한다. 자동화는 각 단계를 떠올리지 않고도 행동을 수행하는 능력으로, 행동이 무의식에 새겨질 때 일어난다.
습관이 자동화되려면 얼마나 오래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자주 반복하느냐가 중요하다.
의도한 목적을 위해 공간을 조직하는 것은 다음 행동을 더 하기 쉽도록 준비하는 것이다.
습관은 시작점이지, 종착점이 아니다.
시작을 쉽게 하라. 나머지는 따라올 것이다.
때로 성공은 좋은 습관을 쉽게 만드는 것보다 나쁜 습관을 어렵게 만드는 것의 영향을 더 받곤 한다.
프랑스 경제학자 프레데리크 바스티야Frédéric Bastiat는 이 문제를 명확하게 설명한다. “당장의 결과가 편리하고 좋을 때 대개 나중의 결과는 처참하거나 그에 준하는 일들이 일어난다. … 종종 어떤 습관의 첫 과실이 달콤할수록 나중의 과일은 쓰기 마련이다.” 다른 식으로 말하면 좋은 습관의 비용은 현재에 치르며, 나쁜 습관의 비용은 미래에 치른다.
시각적 측정 수단은 우리가 과정 하나를 해냈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주는 징표가 된다. 이런 것들은 우리의 행동을 강화하고, 어떤 활동에 대한 즉시적 만족감을 높인다.
한 번 거르는 것은 사고다. 두 번 거르는 것은 새로운 습관의 시작이다.
데이터가 주도하는 세상에서 우리는 숫자를 과대평가하는 한편 수명이 짧고 소프트웨어적이고 수량화하기 어려운 것들의 가치를 폄하한다. 세상에는 측정 가능한 요소들만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뭔가 측정할 수 있다고 해서 그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결과가 가혹하면 빨리 배우기 마련이다.
성공 가능성을 극대화하는 비결은 경쟁할 분야를 제대로 선택하는 것이다. 그리고 스포츠든 비즈니스든 분야에 최적화된 습관이 존재한다. 우리의 태생적 성향과 능력이 어떤 습관과 일치할 때, 우리는 더 수월하게 그 일을 해낼 수 있고 만족감도 커서 그 일을 계속하게 된다.
시간의 80~90퍼센트가량을 최선의 결과를 내는 데 할애하고, 남은 10~20퍼센트의 시간을 탐색하는 데 쓰는 것은 장기적으로 가장 효율적인 전략이다.
더 나아지는 것만으로는 승자가 될 수 없을 때, 달라짐으로써 승자가 될 수 있다.
바로 동기를 유지하고 욕망을 최고로 달성하는 방법은 ‘관리 가능한 수준의 어려운’ 일을 하는 것이라는 사실이다.
화가 나거나 고통스럽거나 고갈되었거나 기타 등등의 일이 일어났을 때 앞으로 나아가는 것. 이것이 전문가와 아마추어의 차이를 만들어낸다.
자기계발 여정의 어느 시점에서 누구나 같은 도전에 직면한다. 지루함과 사랑에 빠지는 것이다.
습관은 필요하다. 그러나 숙련을 이루는 데 충분조건은 아니다. 숙련에 필요한 건 자동화된 습관과 의도적인 연습의 조합이다.
한 가지 습관에 숙련되면 그 일에서 다시 노력해야 할 부분으로 되돌아가서 다음 습관을 구축하기 시작해야 한다.
습관을 체득하는 것만으로는 개선이 일어나지 않는다. 계속해서 조정해나가야 한다. 숙고와 복기는 우리가 올바른 일에 시간을 쓰고, 그 과정에서 필요할 때마다 수정을 하게 해준다.
폴 그레이엄Paul Graham 식으로 말하면 “당신의 정체성을 작게 유지하라.”10 하나의 믿음이 나를 규정하게 둘수록 삶에서 도전을 맞닥뜨릴 때 적응하는 능력이 줄어든다.
세상의 모든 것은 영구하지 않다. 삶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그리하여 우리는 주기적으로 과거의 습관과 믿음이 여전히 자신에게 이득을 주고 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자기 인식 결여는 독이다. 숙고와 복기는 해독제다.
성공은 도달해야 할 목표나 결승점이 아니다. 발전하기 위한 시스템이고, 개선을 위한 끝없는 과정이다. 이미 말했듯이 습관을 바꾸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문제는 당신이 아니다. 문제는 당신의 시스템이다. 나쁜 습관들은 계속 반복되는데 이는 당신이 변화하길 원치 않아서가 아니라 잘못된 시스템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결과를 지속시키는 비결은 발전을 멈추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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